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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을 마무리 하며일상/성찰 2024. 1. 1. 01:51
올 한해는 어땠을까?
기나긴 통로 갔던 한해.
한 마디 표현으로 요약하자면 사진과 같이 빛이 새어 들어오지만 끝은 보이지 않는 긴 통로를 걸어지나온 기분이에요.
작년과 비슷하지만 더욱 밖, 즉 회사에 있는 기간이 길어서 빛이 새어들어오는 통로였고, 통로는 제가 성장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되요.
아예 앞이 깜깜하거나 암울하지도 않았지만, 그래도 끝은 알 수 없는? 끝을 모르는 건 당연하지만 사진처럼 옆으로 꺽어 갈 수 있게 길이 나있는 것처럼 개발자를 포기하고 다른 걸 하고 있는 나를 상상하거나, 실제로 다른 걸 할까 하고 강한 충동이 여러번 들었던 해였습니다. 그래서 저 사진으로 올 한해를 요약해 본 거 같아요.
# 여전히 벼락치기
벼락치기로 학교에서 하라는 건 다 완수한 한 해 그렇지만...
이건 매년 느끼지만 정기고사, 수행평가, 자격증 시험 등 벼락치기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전날 늦은 밤까지 하는 습관을 아직 못 고쳤습니다.
결과가 좋았으니 장땡이지! 하고 넘어가기에는 이후로 덮쳐오는 피로, 깨진 생체리듬은 학교만 다니던 작년과 달리 회사를 다니는 기간이 더 길었던 올해는 무척 힘들었습니다.
다음날 출근해서 하루종일 긴장 상태로 사무실에 앉아 있다 오다보니 학교에서는 편하게 늘어져있던 것과 달리 에너지 소모가 훨씬 많았기에 벼락치기로 한순간 에너지를 확 빼버리니까, 다음날 회사에서 제정신으로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.
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공부하는데도 지지부진하니까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 망치게 되더라구요. 그래서 그런지 잔병치레도 잦은 한해 였습니다.
# 여러 번의 퀀텀 점프
여러방면으로 크게 실력을 늘렸던 한 해.
올해 초에 들었던 빅데이터 분석 전략 실무 강의로 빅데이터의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무지했는데 이 강의를 통해 대략적인 생태계, 우리나라 기업들의 빅데이터 적용 실태 등 가장 알고 싶었던 부분을 알게되었습니다.
덕분에 이 길을 계속 공부해야할 궁극적인 이유와 제 적성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보고 더욱 공부에 열을 올리는 계기가 되어 주었네요.
올 한해의 요약에서 말했듯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벗어나고자 많은 충동이 일었던 만큼 뭘 해본건 아니고, 원래 취미로 해왔거나 가볍게 놀 때나 꺼내 쓰던 능력들이 크게 발전했음을 느꼈던 한해였어요. 노래, 그림, 수영 같은 거요.
그외에 제 신념과 가치관, 줏대에 대한 고찰도 커다란 진전이 꼭 있던 한해가 아니었나 합니다. 대충 작년보다 발전해서 제가 대견하단 뜻입니다ㅋㅋㅋㅋㅋㅋ
# 어이없는 착각의 연속
정신줄을 놓고 삻았던 한 해.
제가 신청해두고 자격증 시험일을 착각해서 날린 적이 2번이나 있어요. 여러모로 작년에 비해 너무 고3이 되면서 누적되어온 피로와 스트레스로 정신 놓고 다닌 적이 많은 거 같아요.
돈도 아쉽지만 공부했던 제 노력도 같이 날아가서 더더욱 아쉬웠던 기억입니다.
# 완성 없는 프로젝트
프로젝트 시작은 많이 한 한 해.
놀랍게도 졸업 작품 하나 없이 졸업하게 되었습니다. 사실 늘 그래왔던 듯 하지만 졸업인 만큼 아쉬움도 좀 남네요. 하지만! 후회는 없는 거 같아요. 이유를 설명하자면 변명으로 보이는게 싫어서 비밀로 하겠습니다.
한해를 돌아본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습니다.
돌아보면 아쉬운 것부터 떠오르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아쉬운 부분들 이후에 성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이어졌거나, 이어지려고 싹이 보였다거나, 아니면 씨를 심게 되었거나 하는 부분들인지라 후회는 남지 않네요.
또 한번 더 좋은 거 없나 돌아보면 어김없이 있는 좋은 일, 보람찬 일, 행복한 일, 그리고 제 성장도 보였던 거 같아요.
쓰다보니 내년이 되었으니ㅋㅋㅋ 올해 말에도 기억나면 해봐야겠어요.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🤩